이혼 소송의 분노가 부른 참극,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시도 사건과 법원이 남긴 경고
새벽의 불길, 5호선 객차를 덮친 공포 그날 새벽, 지하철역 플랫폼에는 타는 냄새가 맴돌았다. 서울 지하철 5호선 한 객차 안에서 갑작스레 불꽃이 치솟았고, 사람들의 비명과 연기가 뒤섞였다. 누군가는 문 쪽으로 달려가고, 누군가는 아이를 끌어안은 채 엎드렸다. 차가운 선로 위로, 뜨거운 불길이 번져갔다. 5월 31일, 서울을 오가는 487명의 승객이 그 열차에 타고 있었다. 그중 한 60대 남성은 이혼소송 결과에 대한 분노를 품고 있었다. 재판에서 졌다는 사실이 그의 마음을 집어삼켰고, 그 분노는 결국 가방 속 휘발유와 라이터로 바뀌었다. 불길은 빠르게 번졌지만, 다행히 기관사의 침착한 대응으로 열차는 곧 정차했다. 일부 승객이 연기에 질식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, 치명적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. 그 ..
2025. 10. 15.